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본사 이전에 대한 승인을 받으면서 나스닥 상장 준비에 파란불이 켜졌다. 미국 내 본사 설립이 허용된 만큼 갤럭시디지털은 미국 기술 중심 증시인 나스닥 상장을 위한 핵심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하게 됐다.
갤럭시디지털은 이미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이번 승인에 따라 오는 5월 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의 투표와 토론토거래소의 최종 승인을 통과하면 5월 중순 나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캐나다에 등록돼 있는 암호화폐 투자 기업이 미국 본토로 사업 거점을 옮기며, 보다 넓은 투자 기반 확보 및 규제 명확성을 모색하는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번 승인으로 갤럭시디지털은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대표가 강조해온 미국 시장 중심 전략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미국 본사 설립은 나스닥 상장의 사전 조건으로도 작용하며, 갤럭시디지털의 기관 투자자 접근성 제고와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EC는 최근 리플(XRP)과 패소한 이후 규제 방식에 대한 내부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 또한 암호화폐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 확대 움직임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갤럭시디지털의 나스닥 상장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