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리플(XRP)의 국제 송금 솔루션 도입을 계기로 암호화폐 상용화의 신흥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플은 디지털 뱅크 잔드 뱅크와 핀테크 기업 마모(Mamo)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Ripple Payments*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두 달 전 리플이 두바이 금융 서비스청(DFSA)으로부터 암호화폐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한 데 이어 이뤄진 후속 조치로, 중동 지역의 크로스보더 결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셈이다. 실제로 UAE는 탈중앙화금융(DeFi) 및 스테이블코인 활용도에서 높은 채택률을 보이며, 최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인 디지털 디람(Digital Dirham) 발행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협업은 UAE의 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라는 국가 전략에도 부합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BTC) 강세장을 틈타 미국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가 7,390BTC를 신규 매입했다. 이는 약 7억 6,490만 달러(약 1조 1,66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약 10만 3,500달러였다. 이 같은 투자 결과로 올해 누적 수익률은 16.3%에 도달했다.
이번 매입은 스트래티지의 최다 BTC 보유 기업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일각에서는 투자자 집단소송이라는 새로운 부담도 떠안게 됐다. 스트래티지의 사이러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의장은 지난 18일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법적 소송 여파가 향후 기업의 기업가치 평가나 추가 매입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번 주 역사상 가장 높은 주간 종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주요 코인과 관련 기업의 움직임이 국제 시장에 연쇄 반응을 낳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