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상승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한달 반 전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7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불안감이 고조됐으나, 어제는 3만 달러나 상승한 가격을 기록하며 1월 사상 최고치에 2% 차이로 근접했다.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루콘체인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여러 고래들이 총 2억 5000만 달러(약 355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대표적인 예로 bc1qcp는 바이낸스에서 1350 BTC(약 1419억 원)를 인출했으며, 현재 2만 723 BTC(약 2조 190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 주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메타플래닛도 1억 400만 달러 상당의 1000 BTC 이상을 매입하며 대형 매수세에 동참했다.
ETF 자금 유입도 긍정적이다. 파사이드 데이터에 따르면 5월 1일 이후 순유입액이 33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 25거래일 중 21일 동안 자금이 유입됐다.
글래스노드는 거의 모든 규모의 지갑에서 매수세가 관찰된다고 밝혔다. 1 BTC 미만 보유자부터 1000-10000 BTC 보유자까지 대부분이 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1-10 BTC 보유자만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도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거래소 출금량이 증가하고 MVRV 비율이 최고점과 거리가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주의해야 할 신호도 있다. 알리 마르티네즈는 일일 RSI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최근 24시간 동안 2400 BTC(약 2억 5200만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