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기업들의 실제 BTC 보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 '데이즈 투 커버'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록스트림의 CEO 아담 백이 제시한 이 지표는 기업의 현재 비트코인 축적 속도를 기반으로 시가총액에 해당하는 BTC를 확보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데이즈 투 커버는 'ln(mNAV) / ln(1 + 일일 BTC 수익률)' 공식으로 계산된다. 여기서 mNAV는 기업의 시가총액을 BTC 보유액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mNAV가 4.26이면 시장이 해당 기업을 BTC 보유액의 4.26배로 평가한다는 의미다.
주요 BTC 보유 상장기업들의 데이즈 투 커버를 분석한 결과, 메타플래닛과 블록체인그룹은 일일 1.4% 이상의 높은 BTC 축적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57만 6,230 BTC를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보수적인 속도로 BTC를 쌓아가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비트코인 관련주로 자리매김했다.
이 지표는 실시간으로 기업의 BTC 성장을 반영하고,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실제로 비트코인에 집중하는 기업을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낮은 데이즈 투 커버 점수는 저평가된 BTC 주식을 발견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가장 낮은 데이즈 투 커버 점수를 기록했던 블록체인그룹의 주가는 이후 834% 급등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해감에 따라 이러한 새로운 지표가 투자자들에게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