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 생태계의 대표적인 탈중앙화 거래소(DEX) 세투스가 해킹으로 2억 2,3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가운데, 수이 커뮤니티가 1억 6,200만 달러(약 2,219억 원) 규모의 자금 회수 계획을 승인했다.
5월 22일 발생한 해킹 사고에서 해커는 위조 토큰을 이용해 세투스의 가격 시스템을 조작했다. 해킹 직후 6,000만 달러가 이더리움으로 이동됐으나, 수이 검증인들이 신속하게 대응해 1억 6,200만 달러의 자금을 동결시켰다.
27일 시작된 '세투스 프로토콜 도난 자산 반환을 위한 특별 거래' 제안은 검증인들의 투표로 진행됐다. 검증인 지분의 52% 이상이 찬성하며 제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수이 재단과 오터섹이 관리하는 멀티시그 지갑으로 해당 자금이 이전되어 세투스 피해자들에게 반환될 예정이다. 투표는 6월 3일까지 계속되며,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향후 수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커 지갑에서 멀티시그 지갑으로 자산이 이동된다.
한편 이번 조치로 수이(SUI) 가격은 7% 상승한 3.68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신속한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광범위한 커뮤니티 동의 없이 자금을 동결한 것이 탈중앙화 가치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