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지나치게 편리해진 암호화폐 앱들이 탈중앙화와 사용자 통제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나 별도 앱, 비밀번호 없이도 웹사이트에서 직접 지갑을 구동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들이 등장하면서 사용자 경험은 향상됐지만, 이로 인해 앱에 과도한 통제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부테린은 "편리성이 주는 이점은 이해하지만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것에는 위험이 있다"며 "앱과 사용자 사이에서 사용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더 정교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우저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보안 검사와 IPFS 호스팅 인터페이스 강제, 트래킹 도구 차단 등을 통해 사용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테린이 제시한 '최소한의 탈중앙화' 비전은 지갑을 보이지 않게 만드는 대신, 사용자가 통제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는 단계를 줄이는 것이 아닌, 각 단계를 더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지만, 개발자들은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Web3의 핵심 가치인 사용자 통제권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