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펙트라 업그레이드, 기관 투자자 유치에도 온체인 활동 부진 지속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이 이더리움의 최근 펙트라 업그레이드가 기관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지만, 연이은 업그레이드들이 온체인 활동을 의미 있게 증진시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2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전무이사가 이끄는 애널리스트들은 펙트라 업그레이드가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을 의미 있게 증진시키지 못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번 달 초 진행된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여러 이더리움 개선 제안들(EIPs)을 묶은 패키지였다. 이 제안들은 스테이킹 효율성 개선, 보상 증가, 더 빠른 예치와 출금을 목표로 했으며,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기능들이 이더리움을 기관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ERC-3643과 ERC-1400 같은 보안 토큰 표준 채택으로 이러한 기관 중심 접근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토큰화된 증권들이 기존 금융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문 기술 표준들이다. 이 표준들에는 규제 기관들에게 필수적인 고객 확인(KYC)과 자금 세탁 방지(AML) 검사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표준들의 포함으로 이더리움은 미국 증권 결제의 핵심 플레이어인 예탁신탁청산공사(DTCC) 같은 기업들의 지원을 포함해 실제 금융 인프라와 더욱 호환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관 참여를 더욱 장려하는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기업과 기관의 참여가 비트코인의 매력을 크게 향상시킨 트렌드를 반영한다"며 "이런 방식으로 이더리움은 경쟁 플랫폼들에서 보이는 상당한 밈 코인 활동으로 입증되듯이 주로 개인 사용자 참여에 의존하는 경쟁 플랫폼들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의 CME 선물 포지셔닝 역시 이러한 기관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CME ETH 선물의 미결제약정과 가격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JP모건의 기관 자금 흐름 프록시가 기관 투자자들의 롱 포지션이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물 이더리움 ETF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선거 승리 이후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강한 수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유입을 보였다고 말하며, 이는 소매 참여가 약함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러한 업그레이드와 기관 신호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온체인 활동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일 거래량과 활성 주소 수가 의미 있는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TH 기준으로 총 예치 가치(TVL)는 탈중앙화 거래소에서의 대출과 차입 증가로 인해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TVL 성장이 더 약했다고 말했다.

또한 레이어 2 네트워크의 채택 확대로 뒷받침되는 이더리움 수수료 하락과 함께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ETH의 유통 공급량 증가를 지적했다. 이는 거래 활동이 부진한 가운데 이더리움이 인플레이션으로 전환할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애널리스트들은 결론지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전반적으로 이더리움에 대해 덜 낙관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올해 초 이더리움이 경쟁 블록체인들로부터 "치열한 경쟁"에 계속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으며, 비트코인의 이더리움과 알트코인에 대한 우위가 202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