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기술 스타트업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스파크랩, 벤처스퀘어 등 12곳과 손잡고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션 공동사업’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이 발표한 2천억 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 프로젝트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의 일환이다. 핵심은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사업명은 ‘스타트업 스퀘어’다. 우아한형제들은 전체 사업의 운영을 총괄하며,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맞춤형 프로그램도 함께 기획한다. 특히 AI와 함께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다른 산업으로 확장 가능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암호화폐와 연계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도 주요 지원 대상이 된다.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의 투명성을 높이고, 중앙 통제 없이도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로, 최근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배민은 이처럼 미래 산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 육성을 중시하고 있다.
또한 우아한형제들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짓고 있는 신사옥 일부 공간을 향후 10년 동안 스타트업과 육성 기관에 무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약 70곳의 스타트업이 선발될 전망이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한 데는 기관과 업계의 조언과 지원이 있었다"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