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본사를 둔 상장 블록체인 기업 마타도어 테크놀로지(Matador Technologies)가 비트코인(BTC) 투자 전략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27년까지 최대 6,000 BTC를 매입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장기 보유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지시간 16일 공식 발표를 통해 2026년까지 1차 목표로 1,000 BTC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마타도어 테크놀로지는 총 77.4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1,251만 달러(약 173억 9,000만 원) 규모다. 이번 발표는 마타도어가 본격적인 비트코인 트레저리 구축에 나섰음을 의미하며, 2027년까지 6,000 BTC 확보를 통해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1%를 보유한다는 장기 목표도 세웠다.
이와 같은 계획이 실현될 경우, 마타도어는 글로벌 상장 기업 중 상위 20위 안에 드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에 진입하게 된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테슬라($TSLA) 등 대형 기술기업들이 BTC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지만, 캐나다 기업이 이처럼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것은 드문 일이다.
마타도어의 전략은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 약세 등의 거시경제 요인이 맞물리며 기업의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다변화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을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전략적 기회에 따라 유동적으로 자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