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가 글로벌 거래소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의 디파이(DeFi) 지갑에 정식 통합됐다. 이로써 3700만 명에 이르는 사용자들이 블록체인닷컴 지갑에서 ADA를 직접 보유하고, 전송하며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카르다노의 24시간 거래량은 전날 대비 31.3% 급증한 29억 8,000만 달러(약 4조 1,472억 원)를 기록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 지갑 지원을 넘어선다. 카르다노 네트워크 내 토큰을 의미하는 '카르다노 네이티브 자산(CNA)'까지 지원하며 생태계 전반으로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제 사용자는 외부 지갑이나 브리지를 따로 연결할 필요 없이 블록체인닷컴을 통해 airdrop에 대비하고 신규 프로젝트에 바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카르다노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이번 통합을 "ADA 채택 확대의 중대한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협상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미드나잇 재단(Midnight Foundation)’에도 감사를 전했다.
또한 ADA는 미국에서 새롭게 통과된 ‘CLARITY 법안’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과 더불어 ‘성숙한 블록체인’으로 분류된 상위 3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언급되며 기술적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해당 법안은 탈중앙화 정도, 토큰 분배 방식 등 다수의 기준으로 프로젝트의 성숙도를 평가하고 있으며, ADA는 이 기준을 만족한 몇 안 되는 블록체인으로 꼽히고 있다.
온체인 지표도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분석 업체 탭툴즈(Tap Tools)에 따르면, 카르다노에 대한 구글 검색량이 2021년 사상 최고치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장기 보유자의 매도 움직임은 여전히 적고, 시장가 대비 실현 가치 비율(MVRV) 역시 추가 가격 상승 여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일 이동 평균선(EMA)이 50일, 100일, 나아가 200일 EMA까지 돌파하면서 강한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ADA의 기술적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댄 감바델로(Dan Gambardello)는 최근 주간 MACD(이동 평균 수렴 발산 지표)가 ‘녹색’으로 전환됐으며, 이는 2020년 11월 ADA 상승장을 예고했던 신호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ADA는 약 0.835달러(약 1,161원)에서 거래 중이며, 주요 지지선은 0.63달러(약 876원), 목표 저항선은 1~1.15달러(약 1,390~1,599원)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비록 단기적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기술적 흐름과 제도권 인정이 맞물리며 카르다노가 다시금 주요 블록체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ADA를 재평가할 시기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