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네트워크가 블록당 연산 처리 능력을 기존 대비 20% 확대한 가운데, 연내 추가적인 확장이 예고됐다. 이로 인해 더 많은 트랜잭션을 한 블록에 담을 수 있게 되면서 네트워크 처리 효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솔라나 개발자 인프라를 제공하는 헬리어스(Helius)의 공동 창업자 겸 CEO 머트 몸타즈(Mert Mumtaz)는 26일 X를 통해 “이번 업그레이드로 블록당 연산 단위(Compute Units, CU) 한도가 기존 4,800만 CU에서 6,000만 CU로 상향됐다”며 “동일한 수요를 기준으로 거래 수수료는 줄고, 개발자들의 표현력은 높아지며, 유저의 사용 경험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U는 솔라나에서 각 트랜잭션이 소모하는 연산 자원을 수치화한 개념으로, 처리량과 직결된다. 복잡한 스마트계약일수록 CU 소모량이 높고, 단순한 거래일수록 적다. 이번 확장으로 트랜잭션 수용량이 늘어나며, 블록체인의 혼잡도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몇 달 사이 솔라나의 고질적인 처리 지연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밈코인을 출시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전체 트랜잭션의 75%가 실패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특히 당시 출시된 트럼프 관련 밈코인은 밈코인 열풍과 맞물려 솔라나 네트워크의 한계를 드러나게 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솔라나 재단은 올해 말까지 추가적인 확장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이는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 구축과 동시에 사용자 경험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모두 부합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