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캐피털 드래곤플라이 벤처스가 프라이버시 수호를 내세운 이더리움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가 드래곤플라이 벤처스 또는 그 경영진에 대해 수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하세브 쿠레시(Haseeb Qureshi) 드래곤플라이 공동 창업자 겸 매니징 파트너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최근 보도된 형사고발 가능성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법무부는 월요일 열린 재판에서 언론 보도가 부정확하며, 드래곤플라이나 그 임원들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쿠레시는 실제 재판에서 공유된 검찰 측 발언 녹취록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 연방 검찰은 "드래곤플라이 및 일부 경영진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오도하고 부정확하게 전달한 보도들이 있어왔다"고 지적하며, 드래곤플라이에 대한 직접적인 형사기소는 고려된 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 정부가 토네이도캐시 공동 개발자인 알렉스 페르트세프(Alexey Pertsev)와 로만 세멘포프(Roman Semenov)를 각각 네덜란드 법원과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초기 투자자들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드래곤플라이가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음이 명백히 드러난 셈이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초기 투자한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로, 프라이버시 존중과 탈중앙화를 핵심 철학으로 내세운 투자 행보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