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테크 기업인 프리딕티브 온콜로지(Predictive Oncology, $POAI)가 344.4백만 달러(약 4,791억 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 금고를 구축하고, 중심 자산으로 에시르(ATH) 토큰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의 토큰을 보유 및 운영하는 최초의 나스닥 상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략은 웹3 벤처 투자사 DNA 펀드와 금융회사 BTIG의 협력을 통해 마련됐다. 프리딕티브 온콜로지는 두 가지 방식의 사모 주식 투자(PIPE)를 통해 자금을 구성했다. 하나는 현금 투자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ATH 토큰을 현물 형태로 기부받는 암호 자산 기반 PIPE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DePIN 기반 인프라 자산을 재무제표에 항목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으며, 전통 주식 시장과 분산 컴퓨팅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금융 모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프리딕티브 온콜로지가 선택한 ATH 자산은 에시르의 GPU 기반 분산형 클라우드 인프라와 직접 연계돼 있다. 에시르는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 게임 분야를 위한 물리적 연산장치를 블록체인으로 연결 및 분배하는 네트워크이며, 최근 DePIN 생태계에서 중심 플랫폼으로 부상 중인 프로젝트다. 특히 GPU 자원의 분산화라는 에시르의 핵심 역량은 AI 및 의료 R&D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ATH는 현재 0.06달러 미만에서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약 23억 달러(약 3조 1,970억 원) 수준이다. 프리딕티브 온콜로지의 대규모 토큰 운용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 평균 거래량은 무려 330% 이상 증가하며 시장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암 진단과 치료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프리딕티브 온콜로지의 행보는 단순한 재무 전략을 넘어 차세대 의료 기술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 간 접점을 넓히는 사례로 평가된다. DePIN 기반 자산이 나스닥 재무제표에 등재되기 시작한 이번 시도는, 전통 금융권 내 디지털 자산 수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