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이 기업 재무관리 전문 기업인 지트레저리(GTreasury)를 약 13억 9,000만 원(약 1조 3,900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기업 재무 운용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리플은 13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계약을 통해 기업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치금 등의 디지털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트레저리의 재무관리 솔루션과 리플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결합하면, 기업들은 자금을 연중무휴로 실시간 전송하고 국경 간 거래를 빠르게 정산할 수 있다. 리플은 이러한 기능을 통해 고객들에게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기업 금융시장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너무 오랫동안 돈은 느리고 비효율적인 낡은 인프라에 묶여 있었다”며 “불필요한 지연, 높은 수수료, 신규 시장 진출의 장벽은 블록체인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우리는 이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리플은 단순 암호화폐 송금 네트워크를 넘어, 기업 대상 디지털 자산 운용 플랫폼으로의 진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포괄적으로 관리·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