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은행 중 하나인 씨티그룹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디지털 달러의 주류 금융 시스템 통합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통과된 GENIUS 법안 이후 진행 중인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 구축 움직임의 일환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와 협력해 디지털 자산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양측은 초기 단계에서 고객들이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자금을 보다 간편하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연동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데보파마 센(Debopama Sen) 씨티그룹 결제사업 총괄은 “고객들은 점점 더 프로그래머블 결제, 조건부 송금, 실시간 처리 속도 등을 원하고 있다”며, “24시간 내내 작동하는 결제 인프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씨티그룹이 조만간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 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결제 생태계에서 또 하나의 주요 축이 될 것이며, 해당 시장 전체의 기능성과 확장성을 함께 키워줄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최근 씨티그룹은 디지털 달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체 전망치를 크게 상향한 바 있다. 지난해 약 3,150억 달러(약 438조 8,500억 원) 규모였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4조 달러(약 5,560조 원)까지 확대될 것이란 예측이 대표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