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JPM)가 블록체인 기반 예금 토큰 ‘JPM코인’의 실제 활용을 본격화했다. 기관 고객들은 JPM코인을 통해 미국 달러 예금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송금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생태계 간 결합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M코인은 현재 JP모건에 예치된 달러 예금을 대표하는 디지털 토큰으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베이스(Base)’에서 사용된다. JP모건 블록체인 사업부 공동 책임자 나빈 말렐라는 “기관 고객은 베이스를 통해 JPM코인을 사용한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이번 론칭은 지난 6월 중순 진행된 테스트 단계의 연장이다. 당시 JP모건은 ‘JPMD’라는 예금 토큰을 소량 발행해 베이스 체인을 통해 코인베이스로 전송했다. 이어지는 시험 운용 기간을 거쳐, 이제 코인베이스의 기관 고객 전체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JPM코인은 24시간 실시간 결제 처리를 지원해 미국 내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훨씬 빠른 송금 속도를 제공한다. 관련해 JP모건은 싱가포르의 다국적 금융 기업 DBS와 함께 예금 토큰 생태계 간 온체인 이체를 위한 ‘토큰화 프레임워크’도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전통 금융을 블록체인으로 실시간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은행들이 예금 토큰과 블록체인을 어떻게 융합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요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채택 흐름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