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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보다 탈중앙화…DVT 도입이 핵심 대안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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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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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확대가 수익 중심으로 흐르며 탈중앙화 훼손 우려가 나온다. DVT 기술이 이를 해결할 인프라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보다 탈중앙화…DVT 도입이 핵심 대안으로 부상 / TokenPost.ai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보다 탈중앙화…DVT 도입이 핵심 대안으로 부상 / TokenPost.ai

기관투자자가 이더리움(ETH) 스테이킹에 뛰어드는 것은 장기적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ETH가 단순 수익형 자산이 아닌 '세계 컴퓨터'라는 정체성을 갖는 이상, 기관들은 탈중앙화라는 이더리움의 철학까지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화된 금융 틀에 ETH를 끼워 넣으려는 시도는 이더리움의 본질과 배치되고, 결과적으로 그들의 핵심 인프라도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990년대 말 닷컴버블이 터졌던 전례는 시사점이 크다. 당시도 마찬가지로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의 가능성에 열광하며 투자에 나섰지만, 기술적 이해가 부족해 결국 붕괴를 초래했다. 자본과 이해력 사이의 간극은 곧 시스템 부작용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은 수익 추구 외에도 네트워크 기여라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ETH 스테이킹은 자산 수익화와 동시에 이더리움 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2025년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대부분의 스테이킹 활동은 증권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렸다. 스테이킹 보상이 단순 수익이 아니라 네트워크 유지에 따른 보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결정은 기관 자본의 이더리움 유입을 가속화시켰고, 현재 전체 ETH의 10% 이상이 ETF나 전략적 준비금 형태로 보유되고 있다.

그러나 ETH를 스테이킹하는 목적이 단순히 수익만은 아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탈중앙화를 지키기 위한 기여 행위다. 검증인들은 ETH를 걸고 트랜잭션을 검증하며, 부정행위 시에는 페널티를 받는다. 이같은 경제적 유인은 수많은 분산된 노드에 의해 시스템이 정상 작동되도록 만든다.

현재 전체 ETH의 약 36백만 개(전체 공급량의 약 29%)가 스테이킹되어 있으며, 그 중 약 25%는 중앙화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다. 스테이킹 기능을 내장한 ETF와 같은 상품은 이러한 집중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의 근간인 탈중앙화를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은 다양하다.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다양화, 인프라의 지리적 분산, 탈중앙화된 노드 참여 등이 있다. 하지만 부분적인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보다 근본적인 인프라 솔루션이 요구된다.

이때 주목받는 기술이 바로 DVT(분산 검증인 기술)다. DVT는 단일 기기가 아닌 여러 노드에 검증인 역할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네트워크를 좌우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비밀번호를 나눠 가진 여러 당사자가 함께 서명(다중서명)을 해야 검증이 이뤄지는 구조다.

이 구조는 단일 장애지점을 제거해 공격, 검열, 기술적 오류로 인한 네트워크 붕괴 가능성을 줄인다. 또한 유휴 시간 없이 거의 99%의 가동률을 자랑해 스테이킹 효율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기관들이 DVT를 도입하게 되면 대량의 ETH를 보유하더라도 중앙화 리스크 없이 스테이킹이 가능해진다. 동시에 처벌(슬래싱) 위험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리스크 대비 성과가 대폭 개선된다.

2025년 5월 이더리움의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는 검증인당 최대 스테이킹 한도를 2,048 ETH로 확대했다. 이는 기관보유자 입장에선 유리한 변화지만, 적절한 리스크 분산 메커니즘 없이는 오히려 중앙화 우려를 키울 수 있다. DVT는 이 같은 리스크를 낮추며, 대규모 스테이킹에도 탈중앙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해법이 된다.

궁극적으로 DVT 같은 기술은 기관의 경제적 이익과 이더리움의 정체성인 탈중앙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적용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과 사이퍼펑크의 철학이 융합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셈이다.

기관투자자들이 반드시 인식해야 할 점은, ETH는 다른 재무 자산과 달리 단순한 '보유자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탈중앙화된 컴퓨팅 네트워크에 대한 지분이며, 그 가치도 네트워크 건강성에 직결된다. 네트워크에 대한 책임 없이 스테이킹 수익만 취하려는 접근은 결국 자기모순이다.

수익을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다. 이더리움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면, 그 기반을 지키는 참여가 필수라는 의미다. DVT와 같은 기술을 적극 채택함으로써, 기관들은 투자 수익과 함께 네트워크 신뢰성을 높이고 블록체인의 미래에도 기여할 수 있다.

선택지는 명확하다. 분산된 견고한 인프라 위에 이더리움의 미래를 세우거나, 그렇지 않으면 규제 불확실성과 기술적 붕괴 가능성 아래 이더리움 투자의 가치를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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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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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3 23:05: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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