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출시된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첫날부터 기록적인 성과를 보이며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재점화되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 4일 공유한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캐너리 캐피탈의 XRP ETF가 출시 당일 5,800만 달러(약 78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2025년 출시된 900개 이상의 ETF 중 가장 강력한 데뷔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뿐 아니라 전통 금융 상품을 포함한 전체 ETF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다.
한편, 이날 해당 ETF에 유입된 자금은 총 2억 5,000만 달러(약 336억 원)에 달해, 최근 출시된 모든 암호화폐 ETF 가운데 가장 많은 첫날 자금 유입 기록도 달성했다.
ETF 전문가 네이트 제라치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인카인드 생성 방식(in-kind creation)’을 꼽았다. 이는 ETF 설정 과정에서 현금을 대신해 기초 자산을 직접 제공받는 구조로, 일반 거래량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제라치는 “거래량은 5,900만 달러인데 유입 자금은 2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유를 묻는 이들이 있다. 답은 ‘인카인드 방식’에 있다. 이는 실제 거래량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XRP ETF의 성공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외에 알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의 문을 넓히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시장 내부에서는 이를 계기로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폴리곤(MATIC) 등 주요 알트코인 ETF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