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기업 CEO, '디지털 은행 시스템으로 수조 달러 유치 가능'

민태윤 기자

2025.12.09 (화) 06:59

스트레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 기반 고이자 디지털 은행 시스템을 각국에 제안했다. 초과담보 및 토큰화 신용 증권을 활용해 예금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기업 CEO, '디지털 은행 시스템으로 수조 달러 유치 가능' / TokenPost.ai

세계 최대 비트코인(BTC) 보유 기업인 스트레티지(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CEO가 각국 정부에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고수익·저변동 디지털 은행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세일러 CEO는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트코인 MENA 행사에 참석해 각국이 ‘초과담보 방식의 비트코인 준비금’과 ‘토큰화된 신용 증권’을 통해 기존 예금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규제된 디지털 은행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모델이 세계적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예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 유럽, 스위스의 은행 예금 이자가 사실상 ‘제로’에 가깝고, 유로화 머니 마켓 펀드도 약 1.5%, 미국 머니 마켓 금리는 4%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낮은 수익률 때문에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좇아 회사채에 손을 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세일러는 “투자자들이 은행에 질려 있기 때문에 회사채 시장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러 CEO가 제시한 아이디어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CBDC)보다 민간 주도의 자산 기반형 은행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변동성이 낮고 수익이 높은 예금 상품은 세계적인 자금 이동 트렌드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 시스템 전반에 파급력을 지닐 수 있다.

비트코인을 중심에 둔 새로운 금융 모델은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 간 경계를 허물며, 글로벌 금융 불균형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비트코인을 활용한 고이자 디지털 예금 모델이 현실화되면, 기존 은행 상품과 경쟁하는 새로운 금리 상품 시장이 열릴 수 있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제도권 채택을 앞당기고, 글로벌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 높은 국채·회사채 금리에 지친 투자자 자금을 디지털 예금 상품으로 유도할 가능성

- 규제 프레임 안에서 비트코인을 자산화해 금융 시스템으로 통합할 수 있는 실험 사례 주목

📘 용어정리

- 초과담보(overcollateralized): 대출금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진 자산을 담보로 설정하는 구조

- 토큰화된 신용 증권: 신용 기반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상에 디지털 토큰으로 구현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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