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xCrypto(AIXC)가 바이오 기업에서 ‘AI·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으로 탈바꿈한 이후 첫 연간 성적표를 내놓으며 플랫폼 확장과 시장 전략을 동시에 드러냈다. 대규모 자금 조달과 나스닥 상장, 그리고 실사용 지표 성장까지 이어지면서 AIxCrypto의 중장기 로드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xCrypto(AIXC)는 2026년 3월 25일 2025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하며 총 4100만 달러(약 590억 4,000만 원) 규모의 PIPE 투자 유치와 함께 지난해 11월 20일 나스닥 상장 및 리브랜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재무 구조를 보면 총 자산은 약 3100만 달러(약 446억 4,000만 원), 현금 보유액은 1900만 달러(약 273억 6,000만 원), 자본은 2800만 달러(약 403억 2,000만 원)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구조를 구축했다. 디지털 자산 준비금도 1000만 달러(약 144억 원)에 달한다.
플랫폼 지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3월 16일 기준 등록 지갑 수는 583만 건을 넘어섰고, 일일 활성 참여자는 약 13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AIxCrypto가 추진하는 ‘AI·블록체인’ 기반 생태계가 초기 단계를 넘어 실제 사용자 기반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공시된 주간 투자자 업데이트에서는 규제 리스크 해소가 핵심 변수로 부각됐다. 최대주주인 패러데이 퓨처 인텔리전트 일렉트릭(FFAI)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에서 별도의 제재 없이 사건이 종결되면서, 그간 시장에 존재하던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이를 두고 “전략 실행의 안정성을 높이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AIxCrypto는 현재 인프라, 프로토콜,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3단계 구조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임바디드 AI’, 온체인 협업, 실물자산 연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에이전틱 AI’와 토큰화 등 시장 트렌드와의 정합성을 강조하며 기술 실현 가능성과 규제 준수를 동시에 고려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임바디드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플랫폼이 내부 테스트 단계에 진입했다. 에이전트 등록, 작업 탐색, 자동 정산 기능을 포함한 REE 모듈이 시험 운영 중이며, AI 에이전트 평가 플랫폼 ‘Agentir’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에이전트 스토어와 디바이스 미들웨어 설계 역시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
사업 전략은 선택과 집중으로 재편됐다. 공동 CEO 제리 왕(Jerry Wang)은 실물자산(RWA)과 임바디드 AI(EAI) 인프라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일부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는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인프라 중심 가치 창출’이라는 방향성 아래 자본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외연 확장도 병행되고 있다. AIxCrypto는 지난 2월 부동산 기업 피나클 리얼 에스테이트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부동산 자산의 온체인화와 AI 기반 거래 자동화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협력에 착수했다. 이번 협력은 웹2에서 웹3로의 전환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목표로 한다.
시장에서는 AIxCrypto의 빠른 사용자 증가와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수익화 모델과 규제 환경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장기적으로 유효한 방향이지만, 실질적 수익 구조와 규제 대응 능력이 기업 가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AIxCrypto는 향후 실적 발표와 함께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며 생태계 확장과 기술 상용화의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AI·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이 실제 시장 지배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