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가 오픈AI에 7500만달러를 투자하며 개인 투자자용 ‘프라이빗 주식 토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오픈AI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구조는 아니어서, 규제와 법적 해석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폐쇄형 상장 펀드 ‘로빈후드 벤처스 펀드 I(RVI)’는 오픈AI 보통주 750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이 자산은 향후 고객에게 오픈AI 가격 변동에 연동된 ‘벤처 토큰’ 형태로 제공되는 기초 자산으로 활용된다.
사라 핀토 RVI 대표는 이번 투자가 “RVI의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토큰이 개인 투자자에게 비상장 투자 접근성을 넓히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RVI 주가는 수요일 장중 14% 넘게 급등해 27.85달러를 기록했다. 로빈후드가 비상장 주식에 대한 간접 투자 수요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논란도 뒤따른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6월 유럽연합(EU)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픈AI와 스페이스X 토큰을 배포했지만, 오픈AI는 곧바로 “토큰은 오픈AI 지분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당시 오픈AI는 로빈후드와 협업한 적이 없고, 어떤 지분 이전도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핀테크 업체 B2BROKER의 존 무릴로 최고사업책임자(CBO)도 “투자자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토큰 보유자가 기업 자산에 대한 직접 청구권이나 의결권, 내부 재무정보 접근 권한을 갖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행보는 비상장 자산을 일반 투자자에게 열어주겠다는 로빈후드의 실험이자, 동시에 ‘실질적 지분’과 ‘가격 노출’의 경계를 둘러싼 시험대가 되고 있다. 프라이빗 토큰 시장이 커질수록 투자 편의성과 규제 적합성 사이의 충돌도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