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다올투자증권과 손잡고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사업을 넓히면서, 관련 제도 시행을 앞둔 국내 증권업계의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코스콤은 5월 12일 다올투자증권과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은 부동산이나 미술품, 각종 금융자산 같은 실물·권리 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쪼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권을 뜻한다. 이번 협약으로 공동 플랫폼 참여 증권사는 다올투자증권을 포함해 키움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 DB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등 모두 10곳으로 늘었다.
이 같은 확대는 토큰증권 시장이 아직 본격 개화 전 단계이지만, 제도 정비가 이뤄질 경우 사업 기회를 선점하려는 업계 수요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새 투자상품을 발굴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산을 소액으로 나눠 투자할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다만 이런 시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발행과 유통, 투자자 보호, 권리관계 확인 같은 기본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
코스콤은 이런 점을 고려해 사전 준비 작업을 병행해 왔다. 회사는 LG CNS와 함께 발행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했고, 한국예탁결제원과는 총량 관리와 관련한 테스트베드 실증도 마쳤다. 총량 관리는 토큰증권이 실제 발행 한도를 넘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장치로, 디지털 증권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한국거래소와 함께 조각투자 유통플랫폼인 케이디엑스 컨소시엄에 참여해 예비 인가를 받는 등 장외 거래소 플랫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결국 이번 협약은 단순히 참여 회사를 한 곳 더 늘린 데 그치지 않고, 토큰증권의 발행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기반을 증권업계가 공동으로 다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향후 관련 법·제도 시행 시점과 감독 기준이 구체화되면 참여 증권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시장의 관심도 실증 단계에서 실제 사업화 단계로 빠르게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