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카오그룹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 Internet Group)과 손잡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검토에 나섰다. 국내 규제 정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형 플랫폼과 금융사가 선제적으로 움직이며 시장 선점 경쟁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와 함께 서클과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클의 블록체인과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카카오의 소비자 플랫폼,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측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해외 송금, 가맹점 정산,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연계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토큰화 금융 서비스 지원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지만, 구체적인 상품이나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협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마무리되기 전부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시장 진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은 디지털 자산 기본법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 담보 관리, 내부 통제 체계 등을 담은 규제를 준비 중이다.
다만 제도 설계는 아직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은행이 과반 지분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융당국은 지나친 진입 제한이 경쟁과 혁신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선제 테스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케이뱅크가 리플과 블록체인 기반 송금 실험에 나섰고, 5월에는 KB금융그룹이 카이아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오프라인 결제·해외 송금 파일럿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476.70원 수준까지 오른 만큼, 달러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는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와 서클의 이번 협력은 실제 서비스 출시보다 ‘인프라 선점’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규제가 마련되는 즉시 상용화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초반 구도를 가늠할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
🔎 시장 해석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과 협력하며 원화 기반 디지털 결제 인프라 선점 경쟁에 진입했다. 이는 규제 확정 이전 ‘사전 포지셔닝’ 전략으로, 향후 제도 정비 이후 빠른 상용화를 노린 움직임이다. 빅테크와 금융사의 경계가 흐려지며 플랫폼 중심 디지털 금융 경쟁이 본격화되는 신호다.
💡 전략 포인트
현재는 서비스 출시보다 기술·인프라 확보 단계로 해석해야 한다. 투자·산업 관점에서는 규제 방향(은행 주도 vs 개방형 구조)에 따라 승자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수단으로 부각되며, 환율 상승 환경에서 정책적·산업적 필요성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 용어정리
스테이블코인: 특정 화폐(달러·원화 등)에 가치가 고정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
토큰화 금융: 자산(주식·채권·부동산 등)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형태로 변환해 거래하는 방식
MOU(양해각서): 정식 계약 전 협력 의사를 확인하는 비구속적 합의
결제 인프라: 결제·송금·정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및 시스템 전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