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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거래 한도 3.3배 확대…처리량 증가는 아니다

중립 솔라나 솔라나 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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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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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의 거래 한 건에 담을 수 있는 최대 데이터가 1232바이트에서 4096바이트로 확대됐다. 복잡한 거래를 처리할 여지는 커졌지만 네트워크 처리량이나 SOL 가격의 자동 상승을 뜻하지는 않는다.

 거래 테스트 장치에 투입되는 데이터 카드 / TokenPost.ai

거래 테스트 장치에 투입되는 데이터 카드 / TokenPost.ai

솔라나(SOL)의 거래 한 건에 담을 수 있는 최대 데이터가 1232바이트에서 4096바이트로 확대됐다. 거래 용량은 약 3.3배 늘었지만 네트워크 처리량이나 SOL 가격이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솔라나 재단은 메인넷 에포크 1035가 시작된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v1 거래 형식이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은 SIMD-0296과 SIMD-0385를 기반으로 하며, 기존 레거시와 v0 거래 형식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활성화는 앞서 솔라나 v1 거래 한도 확대가 메인넷 적용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한 내용의 후속 조치다. 당시에는 테스트넷과 데브넷에서 작동하던 기능의 메인넷 적용 일정이 제시됐고, 이번에는 실제 활성화 단계로 넘어갔다.

핵심은 거래 처리 속도가 아니라 거래 한 건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와 명령의 범위를 넓힌 데 있다. 기존 한도에서는 여러 거래로 나눠야 했던 대규모 영지식증명(ZK proof), 다중서명, 온체인 서명 방식 등을 하나의 원자적 거래로 처리할 여지가 커졌다.

원자적 거래는 여러 작업이 모두 성공하거나 모두 취소되는 방식의 거래다. 작업을 여러 거래로 나누지 않아도 되면 중간 단계만 처리된 상태를 줄이고,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의 실행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다.

다만 v1이 모든 거래에서 더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v1 형식은 기존 v0 거래에서 활용하던 주소 조회 테이블(ALT)을 지원하지 않아 계정 주소를 거래 안에 직접 기록해야 한다.

계정 수가 많은 거래에서는 주소를 참조값으로 불러오는 v0가 더 작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4096바이트라는 상한은 모든 거래의 실제 크기나 처리량이 3.3배 늘어난다는 뜻이 아니라, 거래 유형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지는 공간 확대에 가깝다.

개발자와 인프라 운영자는 거래를 읽고 색인하는 시스템도 수정해야 한다. 솔라나 재단은 v1 거래를 읽는 RPC와 블록 구독 기능에 최대 지원 거래 버전 1을 지정해야 하며, 컴퓨트 유닛과 우선순위 수수료는 기존 ComputeBudget 명령이 아니라 거래 설정값에서 읽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 지점은 기존 인덱서와 수수료 스폰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선 호환성 점검 기사에서 다뤘듯이 기존 시스템이 ComputeBudget 명령만 확인하면 v1 거래의 fee cap이나 컴퓨트 유닛 한도를 제대로 읽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솔라나의 기존 사용량은 이미 높은 수준이다. 블록웍스 리서치는 2026년 1분기 솔라나의 비투표 거래가 101억 건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98억 건으로 줄었지만 분기 기준 두 번째로 높았다고 집계했다.

비투표 거래는 검증인의 합의용 투표 거래를 제외한 일반 네트워크 거래다. 이 수치는 네트워크가 처리하는 전체 활동의 한 지표지만, 거래당 데이터 한도와 네트워크 전체 처리량은 서로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이번 변경이 이미 발생하는 거래량을 즉시 3.3배 늘리는 조치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규모 증명이나 기관용 다중서명처럼 거래 자체가 커지는 작업을 네트워크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조적 제약을 완화한 업데이트로 볼 수 있다.

수수료 구조도 자동으로 달라지지는 않는다. 솔라나의 기본 거래 수수료는 서명당 5000램포트이며, 컴퓨트 유닛에 따른 우선순위 수수료가 추가될 수 있지만 거래당 수용 데이터가 늘었다고 해서 거래 수수료나 네트워크 수익이 같은 비율로 증가하지는 않는다.

디파이라마는 특정 시점의 솔라나 24시간 체인 수익을 약 8만5000달러(약 1억1560만원), 애플리케이션 수익을 약 519만달러(약 70억5840만원)로 집계했다. 다만 이 수치는 v1 활성화 이후의 변화나 업그레이드 효과를 보여주는 지표로 단정할 수 없다.

공개 커뮤니티에서는 v1의 효과가 거래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부 이용자는 4096바이트 확대가 영지식증명과 복잡한 거래에는 유용하지만, 주소가 많은 거래에서는 ALT를 사용하는 v0보다 항상 효율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결국 v1 업그레이드의 성과는 거래 용량 자체보다 이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사용량이 실제로 늘어나는지로 확인될 사안이다. 거래량·수수료·애플리케이션 수익의 변화는 후속 데이터가 쌓인 뒤 판단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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