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서치 및 중개기관 K33는 최근 보고서에서 장기 비트코인 보유자의 매도 압력이 수년간의 분배 과정을 거쳐 거의 해소 단계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K33 리서치 책임자 베틀레 룬데(Vetle Lunde)는 2024년 들어 2년 이상 보유된 비트코인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으며, 약 160만 BTC(현재 시세 기준 약 1,380억 달러 규모)가 시장에 재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이동이나 구조 조정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매도 행위라고 판단된다. K33는 2024년과 2025년이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많은 장기 보유분 유통이 이뤄지는 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2017년 ICO(가상화폐공개)와 알트코인, 보상 메커니즘 중심의 분배 주기와는 달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와 기업 수요에 따른 유동성 실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향후 전망에 대해 K33는 현재 약 1,216만 BTC 수준의 2년 이상 장기 보유 물량이 2026년쯤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분기말과 새 분기 초에 자산 재조정이 이뤄지면서 비트코인이 4분기에 다른 자산 대비 수익률이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고정 비중 투자 전략에 따라 연말 및 내년 초 추가 자금 유입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