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시장이 요구해온 정책 반응 함수를 기자회견에서 직접 제시했다.
워시 의장은 3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대체로 균형에 있거나 거의 균형에 있을 때, 어떤 중앙은행가든 근원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게 보이면 정책 긴축 쪽으로 더 기울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중 책무의 다른 목표를 달성했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떨어진다면 정책 완화 쪽으로 더 기울게 된다"며 "그게 내 반응 함수이며 아마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예측이나 점도표 대신 반응 함수를 달라는 시장의 요구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선제 안내를 줄이는 기조에 대해서는 위기 대응과 평시를 구분했다. 그는 "2008년 위기 이후 우리는 위기 모드였고 의도적으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무엇을 할지 정확히 말하려 했다"며 "명확한 선제 안내를 제시하며 마치 스스로 손발을 묶는 것처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모드에서는 아주 신중한 정책처럼 보이지만 더 온건한 조건에서는 다시 검토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환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워시 의장은 "시장과 시장 참여자들, 기자들은 그 모든 정보를 흡수하는 법을 배웠다"며 "선제 안내를 줄이는 일에 어느 정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진지하게 본다"고 했다.
2% 목표를 어떤 지표로 재느냐는 질문에는 공식 답과 실제 시각을 나눠 답했다. 그는 연준이 매년 1월 발표하는 '목적과 전략' 성명이 목표 함수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규정한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그것을 위해 나는 PCE보다 더 넓은 범위의 물가 데이터를 본다"고 말했다. 특정 지표를 목표로 삼으면 그 지표가 왜곡될 수 있다는 굿하트의 법칙과 루카스 비판을 언급하기도 했다.
물가 목표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워시 의장은 "우리에겐 마법봉이 없다"며 "이것은 며칠이나 몇 주 만에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의회가 우리에게 맡긴 책임을 다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