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개발자들이 오는 4월 8일 예정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의 테스트 일정을 확정했다. 테스트는 2월 24일과 3월 5일 각각 홀레스키(Holesky)와 세폴리아(Sepolia) 네트워크에서 진행되며,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메인넷 반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2월 13일 열린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 실행 회의(All Core Developers Execution Call 205)'에서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 개발자들은 클라이언트 팀들이 테스트넷 업그레이드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팀 베이코(Tim Beiko) 이더리움 재단 프로토콜 지원 리드는 차기 업그레이드인 '푸사카(Fusaka)'의 개발 범위를 펙트라 적용 시점까지 확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게스(Geth) 팀 측은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하며, 제안된 이더리움 개선 제안서(EIP) 일부가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베이코는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부여해 푸사카 업그레이드에 대한 개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했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속도를 높이고 거래 수수료를 절감해 타 블록체인과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보안성 향상과 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해 더욱 많은 개발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의 신뢰도가 올라가면서 ETH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편,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재단의 내부 리더십 교체와 맞물려 논의되고 있으며, 네트워크의 거버넌스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등 재단 핵심 인사들은 거버넌스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 향후 발전 경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는 펙트라 이후 푸사카와 그다음 업그레이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이더리움 생태계가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