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지난해 이후 상장된 코인 10개 중 1개 이상이 'K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이 5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상장된 종목을 전수조사한 결과, 공식적으로 등록된 신규 코인 401개 중 약 11%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프로젝트로 파악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부터 지난 4월 말까지의 코인 상장 기록을 바탕으로 도출됐으며, 조사는 이영하 한국디지털자산평가인증 전문위원이 맡았다.

눈에 띄는 건 거래소 간 차이다. 고팍스는 전체 상장 코인 42개 가운데 무려 27개가 국내산 코인으로 집계돼, K코인 비중이 64%에 달했다. 빗썸은 138개 중 7개, 코인원은 107개 중 5개, 코빗은 59개 중 4개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대형 거래소로 분류되는 업비트에서는 55개 중 단 1개만이 K코인이었다.
한국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여전히 시장에 활발히 등장하고 있다는 의미지만, 거래소마다 상장 문턱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한편 K코인은 국내에서 개발되었거나 한국팀이 주도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암호화폐를 통칭하는 말로, 최근에는 기술력과 커뮤니티 기반을 갖춘 몇몇 프로젝트가 글로벌 거래소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 분석은 투자자들에게 국내 발 코인 프로젝트의 확산 정도를 살펴볼 수 있는 유의미한 지표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