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BTC)이 9만7300달러선에서 거래되며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른 단기 방향성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약 3% 상승하며 9만730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었으며, 이는 미중 무역 협상 재개 보도 이후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변동성은 4월 저점을 밑도는 수준에서 유지되었으며, 30일 기준 변동성 지수(Volmex)는 48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하였다. BTC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강한 방향성 베팅보다는 구조적 거래 중심의 포지셔닝이 우세한 상황이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BTC 선물 미결제약정은 수요일 기준 320억 달러로, 이틀 사이 20억 달러 증가했지만 연초 고점이던 4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금리 발표 이후 단기 급등 또는 급락에 대응하기 위한 ‘양방향 노출’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파월 의장의 발언 강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패널(CoinPanel)의 키릴 크레토프(Kirill Kretov)는 “현재는 확신보다는 조심스러운 대기 전략이 지배적”이라며, “시장에 명확한 헤지 신호도, 낙관적 과매수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하였다.
최근 미국 GDP는 기술적 축소세를 보였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고착화되어 있어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시그넘은행(Sygnum Bank)의 카탈린 티슈하우저(Katalin Tischhauser)는 “현재 지표로는 연준이 금리를 조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7월 이전 인하는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고 분석하였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99% 확률로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지만, 시장 컨센서스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K33 리서치의 베틀 룬데(Vetle Lunde)와 데이비드 짐머맨(David Zimmerman)은 “이번 FOMC는 높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