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7억 3980만 달러(약 1조 81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숏 포지션 위주의 청산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주요 거래소에서 롱 포지션보다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2095만 달러(전체의 28.49%)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1105만 달러로 52.73%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2047만 달러(27.83%)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111만 달러(54.28%)를 차지했다.
OKX는 약 1290만 달러(17.54%)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53.54%로 롱 포지션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Gate.io에서 발생한 청산으로, 총 1252만 달러의 청산 중 75.46%가 숏 포지션 청산이었다. 이는 다른 거래소에 비해 매우 높은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을 보여준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관련 포지션에서 약 1억 267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1320만 달러, 숏 포지션 201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ETH 가격이 24시간 동안 2.15% 상승한 것과 연관이 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321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청산이 798만 달러로 롱 포지션 청산 182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50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최근 가격이 2.01% 하락한 가운데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청산이 비슷한 수준으로 이루어졌다.
도지코인(DOGE)은 24시간 동안 7.98%의 가격 상승과 함께 약 112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 롱 포지션 211만 달러, 숏 포지션 134만 달러의 청산이 기록됐다.
트럼프 관련 토큰(TRUMP)은 3.18%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50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롱 포지션의 청산이 더 많이 이루어졌다.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은 1000PEPE와 PEPE 토큰으로, 두 토큰 모두 상당한 청산량을 보였으며, 특히 1000PEPE는 24시간 동안 약 113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시장의 방향성이 다소 혼재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간의 상이한 청산 패턴은 두 자산의 가격 움직임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에 따라 이더리움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