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유니콘 애니모카브랜즈를 이끈 얏 시우가 ‘디지털 소유권’과 ‘지속 가능한 자본주의’라는 철학 아래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강조하며, 회의보다 신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얏 시우(Yat Siu) 애니모카브랜즈(Animoca Brands) 공동창립자는 웹3 생태계 조성과 디지털 자산 소유권 확립을 통해 ‘공정한 자본주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후 작곡 소프트웨어 개발을 계기로 기술 산업에 진입했으며, 아타리(Atari) 입사 이후 창업가의 길을 걸었다.
얏 시우는 1980년대 동유럽과 홍콩에서 경험한 정치경제적 극단을 바탕으로,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자본주의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을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웹3의 토큰화 구조를 통해 모든 참여자가 이해관계자가 되는 ‘지분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를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가치를 높이고 있지만, 그 대가를 받는 사람은 애플 주주뿐”이라며, 디지털 경제에서도 사용자와 참여자가 직접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버 기사들이 주주였다면 자동화에 따른 고용 불안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시도 들었다.
애니모카브랜즈는 게임사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573개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대형 투자사로 성장했다. 그는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초기 개발에 참여했으며, 폴리곤(Polygon), 오픈씨(OpenSea), 플로우(Flow)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한 33억 명의 게이머를 대상으로 웹3 온보딩을 시도하는 동시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지의 학생을 위한 디파이 기반 학자금 대출 플랫폼 ‘펜슬파이낸스(Pencil Finance)’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웹3 교육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웹3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전체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FTX 사태와 같은 사건으로 반복적인 충격을 받았지만, 얏 시우는 “진정한 시험은 고통스러운 순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라며 회복력과 정신적 강인함을 강조했다. 그는 창업 당시 유니콘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으며, “인생은 방향보다는 흐름이며, 그 안에서 길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망설임은 실패보다 더 큰 문제다. 우리는 종종 틀릴 수 있지만, 신념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쁘다”며, ‘신념이 의심을 이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