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인 넥스트 테크놀로지(NXTT)가 지난 해말 이후 비트코인을 대거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이 회사는 현재 총 5,833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00개는 2024년 말 이후 신규로 매입된 것이다.
넥스트 테크놀로지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2025년 1분기 말 기준 보유한 비트코인의 시가 평가액이 4억 8,170만 달러(약 6,930억 원)에 달하며,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한 총 비용은 1억 8,310만 달러(약 2,635억 원)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러한 암호화폐 보유가 장기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비트코인 추가 매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보유 기준이나 목표량은 설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이 채택이 확대될 경우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hedge)*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자산으로 간주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매수를 확대할 여지도 검토 중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이 같은 강한 확신과 전략적 접근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넥스트 테크놀로지 주가는 금요일에만 661% 폭등한 데 이어 이번 주 초 장중 한때 80% 넘게 올랐다. 이 같은 급등세는 올해 들어 부정적 흐름을 보이던 넥스트 테크놀로지 주가의 연간 수익률을 단숨에 반등시켰다. 더불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4,000달러를 웃돌며 동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같은 날 또 다른 기업인 친절한 헬스케어 기업 킨들리 MD(KDLY) 역시 비트코인 관련 소식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중심 투자기업 나카모토 홀딩스와의 합병을 통해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전략에 착수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주가가 475% 폭등해 4.22달러를 기록했다. 나카모토 홀딩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자문역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베일리에 의해 설립돼 관심을 모았다.
비트코인과 연동된 기업들의 시장 반응이 극단적인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암호화폐의 제도권 내 편입 가능성과 장기 투자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부각시킨다. 동시에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얼마나 서버를 넘어 실제 주가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