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수탁 기업 비트고(BitGo)는 이커머스 기업 유펙시(Upexi)와 1억 달러 규모의 솔라나(Solana·SOL) 자산을 관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펙시는 건강식품 및 반려동물 용품 등을 판매하는 나스닥 상장 스타트업으로, 최근 SOL을 대량 매입해 디지털 자산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펙시는 전날 기준으로 59만5000개 이상의 SOL을 보유 중이며, 이 중 32만6347개는 평균 단가 135.22달러에 할인 매입한 '락업 토큰'이다. 총 보유 가치는 약 1억 달러에 이른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유펙시는 비트고로부터 보안성이 강화된 자산 수탁(Custody) 및 장외거래(OTC) 서비스를 제공받고, 장기적으로 SOL 스테이킹을 통해 프로토콜 보상을 수익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비트고는 스테이킹 자산 수탁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자사 수탁 자산의 약 절반이 실제로 스테이킹 중이라는 점에서 기업 고객의 수익 극대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유펙시의 전략은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집중 매수와 유사하지만, SOL 스테이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채굴 기업과 유사한 수익 구조를 갖는다.
비트고 디렉터 네이선 스텀프(Nathan Stump)는 “기업의 디지털 자산 보유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펙시와의 협력은 기업과 주주 모두를 위한 안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유펙시의 투자 전략은 암호화폐를 단기 변동성 자산이 아닌, 기업 재무 구조의 장기 수익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