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최근 6일간 50% 가까이 급등하며 2,700달러를 돌파했다. 불과 며칠 전 1,80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이더리움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센티먼트에 따르면 2017년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과 개발자 친화적인 생태계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비록 이는 실현되지 않았지만,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선점자 이점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장 심리도 빠르게 반전됐다. 이번 상승 직전까지만 해도 알트코인들의 강세 속에 이더리움의 성장 가능성을 의심하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더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회의론자들의 목소리는 잦아들었고, 현재는 3,500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거래 수수료는 6개월 전 7달러대에서 현재 0.84달러로 크게 낮아졌다. 다만 수수료가 2달러 이상으로 다시 오른다면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루콘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아브락사스 캐피탈은 5월 13일 3만 3,482 ETH(약 847억원)를 매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간 총 21만 1,030 ETH(약 4,776억원)를 축적하며 최근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더리움의 강세로 인해 공매도 물량 2억 4,00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전체 청산 규모는 3억 8,700만 달러에 달했다. 기술적 지표들은 대부분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으나, RSI가 79를 기록하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이더리움은 곧 2,750달러 저항선을 테스트하고 3,000달러까지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하락 전환 시에는 2,100달러대까지 후퇴할 수 있다.
이더리움의 이번 반등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30일 수익률이 이미 32.5%에 달하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과 함께 조정 가능성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