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7만 5,000달러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수개월간 이어온 매도 흐름을 멈추고 재축적에 나서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최근 채굴자 지갑 잔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 비트코인이 수개월 만에 저점을 기록하면서 채굴자들의 행동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에는 가격 하락에 따라 채굴자들이 BTC를 대거 매도해왔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면서 이들이 다시 보유량을 늘리는 흐름으로 전환된 것이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4월 12일 기준 채굴자 지갑의 보유량은 179만 4,622개였으며, 5월 13일에는 179만 7,330개로 증가했다. 이는 한 달 사이 약 2,708 BTC(약 395억 원)가 추가로 축적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해시 리본(Hash Ribbons)' 지표에도 반영되고 있다. 해당 지표는 채굴자들이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비트코인 가격의 향후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받는다.
채굴자들은 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매도 주체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들의 매도 중단은 시장 수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축적 추세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