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상위 보유자들이 창의적인 거래 전략을 통해 트럜프와의 저녁 식사 자격을 단돈 1,200달러(약 170만원)에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주간 트럼프 밈코인의 상위 220명 보유자 중 일부가 이 같은 전략을 펼쳤다. 일반적으로는 약 5만 4,500달러 상당의 코인을 보유해야 하지만, 에어드롭얼럿닷컴을 운영하는 크리스텐슨과 그의 동료들은 이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밈코인을 구매한 뒤 동일한 금액을 숏포지션으로 잡아 리스크를 상쇄했고, 당첨자 발표 직후 양쪽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 크리스텐슨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수수료만 지불하면 되는 구조여서 실질적으로 큰 비용이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경쟁 비용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도전했고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후 마지막 순간에 참여를 결정했다. 상위 보유자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해 마지막 순간에 추가 매수를 통해 자리를 확보했다.
한편 트럼프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만찬에서 상위 25명의 밈코인 보유자들에게 백악관 투어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프레이트 테크놀로지스는 미-멕시코 무역을 위한 트럼프 토큰 자금으로 2,000만 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며, 중국계 GD 컬처 그룹은 비트코인과 트럼프 토큰으로 구성된 3억 달러 규모의 준비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만찬을 두고 '자리 사기' 논란도 제기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가문의 커져가는 암호화폐 연관성을 우려해 스테이블코인 규제안 처리를 연기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가장 배타적인 초대"라고 칭한 이번 만찬 자리를 위해 투자자들은 1억 4,8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밈코인은 13.2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때 150억 달러까지 치솟았던 시가총액은 현재 약 27억 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