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코인베이스(Coinbase)의 인도 고객지원 외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형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범죄자에게 금품을 받고 사용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번 내부 정보 유출 사건은 지난 15일 코인베이스가 공식 발표하며 알려졌다. 당시 코인베이스는 "일부 고객지원 외주 인력이 시스템 접근 권한을 남용해 소수 고객의 계정 데이터를 외부에 넘겼다"고 밝혔고, 해당 직원들은 모두 해고됐다. 구체적인 유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유출된 정보가 몸값 요구 등 사이버 범죄에 사용됐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의 최고법률책임자 폴 그레왈(Paul Grewal)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를 포함한 국제 수사기관과 공조 중이며, 범죄 혐의자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처벌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의 데이터 보안 취약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외주 운영 체계의 허점이 해커나 범죄 집단에게 치명적인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거래소들의 고객 데이터 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유출이 내부 협력업체의 일부 직원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며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가 보안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향후 외주 인력에 대한 관리 감독 체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