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인 제프리 윌케가 크라켄 거래소로 2억 6,200만 달러(약 3,720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이체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몇 주간 60% 이상 상승하며 2,673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던 중 윌케가 예고 없이 대규모 자금을 거래소로 이동시키면서 매도 우려가 제기됐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에 따르면 윌케는 10만 5,000개의 이더리움을 크라켄으로 이체했다. 수개월간 움직임이 없던 해당 지갑이 이더리움 가격이 2,600달러를 돌파한 직후 대규모 이체를 단행한 것이다.
이체 이후 윌케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300개 미만으로 감소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이체를 진행했고, 당시 이더리움은 12개월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거래소 입금 직후 동일한 규모의 이더리움이 8개의 새로운 지갑으로 분산 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매도가 아닌 자금 재배치 목적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607달러에 거래되며 2.24%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3,14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거래소 공급량도 4.9%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이 크지 않다는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한편 EIP-7702 업그레이드에서 발견된 버그가 이더리움의 상승 모멘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