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Christopher Giancarlo)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규제 자문을 위해 스위스 기반 암호화폐 전문은행 시그넘(Sygnum)에 합류했다. 지안카를로는 자문위원회 시니어 정책 자문역으로 임명되며, 전 세계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시그넘의 전략 수립과 규제 대응을 총괄하게 된다.
시그넘은 5월 27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지안카를로가 현재 11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 새롭게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공공 및 민간 부문 전반에 걸쳐 규제 전략은 물론, 주요 파트너십 기획에도 관여할 예정이다.
시그넘은 암호화폐 자산 서비스에 특화된 스위스 금융기관으로, 세계 최초의 ‘디지털 자산 은행’이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해당 은행은 최근 5,800만 달러(약 796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자금 유치를 통해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지안카를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CFTC 위원장을 역임하며 미국 내 암호화폐 관련 규제 환경을 정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전 세계 디지털 자산 산업이 본격적인 제도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시그넘과 함께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향후 기관 수요 확대를 대비한 전략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