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크리스티 골드스미스 로메로(Christy Goldsmith Romero) 커미셔너가 올해 안으로 위원회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퇴임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메로 커미셔너는 최근 브루킹스연구소 인터뷰에서 향후 CFTC 내에 단 한 명의 커미셔너만 남게 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처럼 의견의 다양성이 사라질 경우 합리적인 규제 수립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규칙을 한 사람이 정하게 되면 어떤 것이 옳은지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오가는 과정이 사라진다”며, “이는 분명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메로는 “동료 커미셔너들의 의견을 통해 나 또한 스스로 생각을 바꾼 적이 많고, 그들과의 토론을 통해 실제 규제 방향이 바뀐 사례들도 많았다”며, 이러한 집단적 논의가 사라진다면 규제 정당성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CFTC는 암호화폐 시장을 감독하는 주요 기관 중 하나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디지털 자산을 상품으로 분류해 시장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 리더십 공백은 이러한 감독 역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업계 전반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