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하원의원 브랜든 길, 50만 달러 비트코인 매입 부적절 공시 논란

공화당 소속 브랜든 길(Brandon Gill)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최대 5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을 부적절하게 공시했다는 의혹으로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6월 3일 오픈 시크릿츠(Open Secrets)가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길 의원은 1월 29일과 2월 27일 사이에 각각 10만1달러에서 25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두 차례 매입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보고서는 5월 30일 이 초선 정치인이 서명한 정기 거래 보고서를 바탕으로, 길 의원이 의회 내부자 거래 금지법(STOCK Act)에서 요구하는 45일 공시 기한 이후까지 두 거래를 적절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12년 법제화된 STOCK 법은 의회 구성원들이 내부자 거래를 저지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길 의원의 올해 첫 번째 비트코인 매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지털 금융 기술에 대한 규제 명확성을 확립"하려는 시도로 암호화폐 워킹그룹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채 안 된 시점에 이뤄졌다.

3월 6일 트럼프는 "정부 디지털 자산 전략에서 미국을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하며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과 디지털 자산 비축 창설을 발표했다.

길 의원은 오랫동안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자랑해 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트럼프의 얼굴을 100달러 지폐에 넣기 위해 2025년 황금시대법(Golden Age Act of 2025)을 발의했다.

길 의원은 2025년 3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황금기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이 나라를 위해 총탄을 맞았고 이제 국경을 보호하고, 세계 다른 나라들과의 불균등한 무역 관계를 고치고, 미국을 다시 에너지 독립국으로 만들고, 쓸모없는 해외 원조를 끝내어 미국을 우선시하기 위해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을 황금시대로 이끄는 데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사람은 없었다"며 "100달러 지폐에 그를 등장시키는 것은 그가 향후 4년 동안 성취할 모든 것을 기리는 작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