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24시간 동안 8억 3,100만 달러(약 1조 1,550억 원)의 강제 청산을 기록했다. 이 중 7억 6,500만 달러(약 1조 633억 원)가 롱 포지션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졌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레버리지 거래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공포탐욕지수는 24시간 만에 62%에서 57%로 하락했다.
이번 시장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간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두 사람은 의회 지출법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트럼프는 "이 법안은 역대 최고의 지출 삭감(1조 6,000억 달러)과 감세안을 담고 있다. 통과되지 않으면 68%의 증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머스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의 사임을 촉구하며, 탄핵 추진 움직임에도 동참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올해 하반기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하반기에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경우, 금 가격이 주식시장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도 하반기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