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6월 17일에 XRP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XRP가 연중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XRP의 향후 가격 상승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까지 프랭클린 템플턴, 그레이스케일, 21셰어스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XRP ETF 출시를 위해 SEC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ETF는 일반 투자자와 기관이 암호화폐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투자 상품이다. SEC는 이들 ETF 신청서에 대해 승인, 거절 또는 결정을 연기하는 세 가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다수 분석가는 연기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최근 SEC 내부의 리더십 변화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한편, 대형 투자자들의 XRP 매집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 중국 투자사 위버스는 약 4,170억 원(3억 달러) 규모의 XRP 기반 펀드 설립을 준비 중이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는 약 139억 원(1,000만 달러)어치 XRP를 매입해 미국 내 기업 대상의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XRP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추가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나스닥은 올해 말까지 자체 암호화폐 지수에 XRP를 포함시킬 예정이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XRP ETF 출시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ETF 승인, 고래 투자자 유입, 대형 거래소 및 지수 편입 가능성과 같은 재료들이 겹치면서 XRP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현재 XRP 가격은 2.24달러(약 3,114원)로, 지난 하루 동안 3% 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주요 시장 참여자들은 연중 최고가 돌파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특히 6월 17일 전후로 결정될 ETF 관련 뉴스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단기적인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승인 여부’보다 ‘언제 상승세가 다시 시작되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