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비트코인 가격은 단숨에 10만5천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일 오후 8시 4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4천82달러로, 하루 새 4.14% 하락했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10만5천달러 선 아래로 밀려난 것이다.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9천900달러보다는 약 7% 낮다.
이날만 해도 비트코인은 한때 10만8천달러대에서 거래됐지만,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보도가 나오자 급격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10만3천200달러대까지 밀렸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무려 8.96% 떨어진 2천531달러, 리플은 6.60% 내려 2.13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10.35%, 도지코인은 10.97% 급락했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한 지역의 정치 불안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4월에도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당시,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7% 넘게 떨어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커질 때마다 암호화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하며, 당분간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