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자산 운용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오는 2027년까지 최소 21만 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이로써 최근 1,112 BTC를 총 1억 3,009만 달러(약 1,807억 원)에 매입한 데 이은 장기 투자 전략이 구체화됐다. 현재까지 메타플래닛이 기록한 연초 대비 수익률은 266.1%에 달하며, 최근 비트코인 투자 성과는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몬 게로비치(Simon Gerovich) 메타플래닛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기존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2027년까지 1만 BTC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이번 최신 매수를 기점으로 해당 목표는 이미 달성됐고, 이후 목표 액수가 21배로 확대된 것이다.
공식적으로 제시된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2025년 말까지 3만 BTC, 2026년까지 10만 BTC를 보유하고, 최종적으로 2027년 말까지 총 21만 BTC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들 계획은 단순한 가이드라인이 아닌 ‘공식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게로비치 대표는 “1만 BTC는 출발선일 뿐이며, 이제 우리는 속도를 높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를 이끄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전략 투자회사 스트래터지(Strategy)는 총 105억 달러(약 1조 4,595억 원) 규모에 달하는 10,110 BTC를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약 10만 4,080달러(약 1억 4,467만 원)다. 해당 기업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9.1%이며, 현재 총 59만 2,100 BTC를 보유 중이다. 이는 총 매입 가격인 418억 4,000만 달러(약 58조 1,576억 원)에 비해 평가금액이 631억 1,283만 달러(약 87조 7,436억 원)로 크게 증가했다.
비트코인 시장도 이들의 움직임에 반응했다. 24시간 기준 BTC 가격은 2.42% 상승하며 10만 7,250달러(약 1억 4,910만 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다소 조정되며 현재는 10만 7,120달러(약 1억 4,884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메타플래닛의 전략 확대 선언은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와 전망이 여전히 강하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마이클 세일러 역시 게로비치 대표와 메타플래닛 팀, 그리고 주주 커뮤니티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지지를 보냈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로 시대가 나뉠 것’이라는 게로비치의 발언은 향후 시장 흐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