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장펑자오(Changpeng Zhao, CZ)가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유명 암호화폐 미디어인 코인텔레그래프가 해킹을 당하고 광고 시스템이 악용되는 등 보안 위협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펑자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거래소나 지갑앱에서 정보 사이트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코인텔레그래프뿐만 아니라 최근 바이낸스 계열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CMC) 역시 해킹 피해를 입었음을 강조했다. CMC 해킹으로 최소 39명의 이용자가 총 1만 8,570달러(약 2,580만 원)의 피해를 봤으며, 해당 피해는 플랫폼 측에서 전액 보상할 계획이다. 그는 “‘월렛 커넥트’ 기능을 승인하기 전, 항상 세심히 확인하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장펑자오는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흐름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모든 것은 새로운 사상 최고가(ATH) 이전의 **하락 구간일 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비트코인의 마지막 최고가는 지난 5월 22일 기록한 111,970달러(약 1억 5,580만 원)다. 그는 특정 자산을 콕 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주요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드러냈다.
다만, 다음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수 있는 자산은 극소수라고 덧붙였다. 주기적인 급등이 아닌 ‘긴 생존력을 갖춘 강력한 코인’을 찾아야 한다는 그의 조언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외에도 그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공지능(AI) 관련 발언에도 짧은 견해를 밝혔다. 머스크는 자사의 AI 챗봇 ‘그록(Grok)’이 인류의 기존 지식을 통합하고 오류를 정정한 새로운 데이터셋에 기반한 재훈련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장펑자오는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겠다’며 *흥미로운 담론 거리*라고 언급했다.
장펑자오의 경고는 단순한 사건 전달을 넘어, 암호화폐 시장에서 보안과 정보의 신뢰도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다시금 일깨우는 메시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