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중심의 금융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하는 프로캡파이낸셜(ProCap Financial)이 기업공개(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 앤서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가 설립한 이 회사는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인 콜럼버스 서클 캐피털(Culumbus Circle Capital Corp. I)과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을 기점으로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한편, **비트코인 기반 금융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로캡은 이번 상장을 위해 총 7억 5,000만 달러(약 1조 425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2억 3,500만 달러(약 3,267억 원)는 전환사채 형태로 조달됐으며, 나머지는 지분 투자로 유치됐다. 팜플리아노에 따르면 이번 자금은 비트코인 매입뿐 아니라, 대출·트레이딩·자본시장 서비스 등 암호화폐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에 집중될 예정이다. 그는 “대부분 회사는 자본 비용에 무감각하지만, 우리는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전통적 자본 배분자”라고 강조했다.
현재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추진하며 월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Trump Media)도 약 25억 달러(약 3조 4,750억 원)의 비트코인 준비금을 계획한 바 있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상장 기업이 비트코인 금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 이러한 흐름과 달리 프로캡은 단순 보유를 넘어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종합 금융 플랫폼**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팜플리아노는 월가 모델에 비트코인을 탑재하는 실험을 실행 중이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플랫폼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유사하지만, 기반 화폐가 비트코인이라는 점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주식 보유만으로도 비트코인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어, 간접 투자 수단으로도 주목되고 있다.
팜플리아노의 전략은 단기적 주가 상승보다는 **비트코인 중심의 금융 생태계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의 구상대로라면, 향후 암호화폐 시장은 단순 자산 매입을 넘어서 실질적인 금융 산업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