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투자자라면 ‘XRP의 두 번째 불장’ 가능성에 다시금 귀를 기울이게 되는 시점이다. 작년 대규모 랠리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를 모았던 유명 트레이더 돈 알트(Don Alt)가 최근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XRP에 대한 새로운 상승 사이클 가능성을 언급했다.
알트는 지난해 11월, XRP가 시세 반등 조짐을 보이던 시점에 ‘이건 최고의 매수 기회’라며 매수를 권유한 바 있다. 이후 XRP는 단 20일 만에 322% 급등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능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당시 그의 추종자 수는 약 70만 명에 달하며, 업계에서도 해당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후 XRP는 2025년 1월 16일을 기점으로 비트스탬프(Bitstamp) 거래소에서 0.40달러(약 556원)까지 올랐으나 곧바로 조정에 들어가 4월에는 1.6달러(약 2,224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는 2.31달러(약 3,211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단기간 내 약 5%의 반등에 해당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 움직임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XRP에 우호적인 대형 재료들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오는 여름로 예상되는 스팟 ETF 승인 가능성과 XRP 렛저(XRP Ledger)의 EVM(이더리움 가상 머신) 완전 호환성 확보는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XRP는 오랫동안 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시장의 관심과 동시에 부담을 받아왔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리스크들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이며, 기관 투자자의 재진입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분위기다. 돈 알트의 최근 발언은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XRP가 다시 한번 강한 랠리를 펼칠 수 있을지는 아직 단언하기 이르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높은 정확도를 보여준 트레이더의 예측이라는 점에서, 이번 '라운드 2' 언급이 향후 흐름을 암시하는 신호일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방향성을 잡아가는 시점에서 XRP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