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11일(현지시간)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후 하락세로 전환되며, 10만 5,250달러(약 1억 4,572만 원)대까지 후퇴했다. 연이은 상승 시도가 꺾이자 매도세가 가속화되면서 단기적으로 10만 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까지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이날 발표한 시장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국지적인 고점(local top)을 형성했거나 곧 일정 기간 동안 박스권 횡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온체인 지표와 거래량, 기술적 저항선이 일제히 방향성 모색에 실패하면서 추가 하락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술 분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 추세선과 주요 이동평균선 사이에서 거래되며 좁은 밴드 안에 갇힌 모습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큰 폭의 등락 없이 가격이 통합 안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면 급락으로 전환될 여지도 남아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며칠 간의 가격 움직임이 추세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과거 강력한 기술적 지지선을 형성했던 10만 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 구간이 무너질 경우 심리적 공포감으로 추세 하단이 더 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