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거래소들이 잇따라 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이비트(Bybit)와 오케이엑스(OKX)는 각각 오스트리아와 프랑스를 거점으로 삼아 전면적인 규제 준수 플랫폼을 출범시키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비트는 이번 주 바이비트.eu 플랫폼을 공식 출시하며 유럽경제지역(EEA)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플랫폼은 유럽연합의 '암호자산시장 규제안(MiCA)'에 따라 암호자산서비스제공자(CASP) 라이선스를 획득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 빈에 설립된 바이비트 유럽 본사는 EEA 29개국 전역에서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같은 날 오케이엑스도 프랑스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MiCA의 패스포팅 조항을 활용해 프랑스 당국 인가를 받은 중앙화 거래소 서비스를 론칭한 것이다. 오케이엑스 유럽 최고경영자 에랄드 구스(Erald Ghoos)는 “프랑스는 우리에게 핵심 시장”이라며 “이번 출범은 유럽 확장의 주요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바이비트.eu는 영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 지원을 제공하며, 향후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루마니아어도 추가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개인 투자자부터 기관 고객까지 아우르는 고급 트레이딩 도구와 다중 유동성 공급자 기반 서비스를 내세워 유럽 사용자 맞춤 전략을 펼친다.
오케이엑스는 유로화 거래쌍, 스테이킹 상품, 거래 봇 등 다양한 기능과 현지화된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플랫폼 도입과 더불어, 양사는 규제를 강점으로 내세운 본격적인 유럽 시장 확대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